이 에세이에는 1938년 한반도 최북단 강계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겪고, 1960년대 서울 상류사회에서 유행했던 사진결혼의 풍류에 따라 생면부지의 샌프란시스코 주재 부산일보 특파원과 약혼해 1962년 미국으로 도미한 저자의 일생이 담겨있다. 미국에서 온갖 차별과 설움을 이겨내고 주류사회에서 존경받는 가정을 일궈낸 한 여성의 분투기가 펼쳐진다. 일생동안의 기록을 바탕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국가적으로도 귀중한 기록물일 수 있다.
■ 벌거벗은 겨울나무
김애라 지음│행복우물 펴냄│270쪽│15,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