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꿈꾸는 순간 누구나 갖는 두려움에 대한 대답 『나의 과학자들』
[포토인북] 꿈꾸는 순간 누구나 갖는 두려움에 대한 대답 『나의 과학자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4.2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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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논픽션 작가 이지유는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과학자들의 존재를 실크 스크린(silk screen)을 통해 지면 위로 드러낸다. 그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와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그때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이었는지 의문조차 품지 못했던 순간들을 나는 과학자들에게 물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마리 퀴리, 제인 구달과 같은 유명인부터 그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들까지. 저자는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통해 ‘자기 길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산 여성 과학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레빗은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에서 변광성을 관측했다. 변광성은 밝기가 변하는 별인데, 레빗은 변광성을 관측하다 아주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밝은 변광성일수록 변광 주기가 길고, 어두운 별일수록 주기가 짧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지구를 벗어나지도 않고도 저 먼 우주에 있는 별의 밝기와 변광 주기의 관계를 밝혀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규칙을 찾아냈을 때 레빗은 얼마나 기뻤을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과학 교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에는 커다란 지도가 있었고 3D 영화를 볼 때 쓰는 안경이 있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겨 그 안경을 끼고 지도를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도에서 남북으로 기다란 산맥이 입체로 확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아주 깜짝 놀라 으악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이 세상은 원자들로 이뤄져 있다. 원자는 중심에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뤄진 원자핵이 있고, 그 주변 어딘가에 전자들이 서성대고 있다. 전자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실험 물리학자였던 우젠슝은 원자에 중성자를 쏘아서 전자를 분리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해양생물학자였던 레이첼 카슨은 살충제는 단순히 해충만 죽이는 것이 아니고, 그 해충을 먹는 새와 쥐처럼 몸집이 작은 동물도 죽인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먹이사슬 안에 있는 모든 동물의 몸 안에 살충제가 쌓일 것이고 결국 인간도 무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과학자들』
이지유 지음│키다리 펴냄│8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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