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을의 연애는 그만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리뷰] 을의 연애는 그만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4.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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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요즘 독자들은 지식이 아닌 지혜를 좇는다. 스마트폰만 켜면 지식은 널려있지만 지혜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공감력 있는 지혜를 전하느냐가 베스트셀러의 관건이 된 지는 오래다.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기 위한”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게 좋겠다. 작가 김달은 유튜브에서 50만 구독자의 연애 상담을 해온 만큼, 이미 검증된 공감과 지혜를 전한다. 

“그 어떤 관계도 당신보다 소중할 순 없습니다. 상처 주는 그 사람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나를 잃으면서까지 그의 곁에 있지 마세요. 제발 아프게 사랑하지 마세요.”

관계에 있어서 ‘너’가 아닌 ‘나’를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베스트셀러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와 닮았다. 모든 삶의 문제의 해답은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나’를 지키지 못하는 연애는 할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희생과 침묵만이 답은 아니다. 사랑받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 사랑해 줄 필요가 없다.”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주기만 하는 관계, 받기만 하는 관계에 익숙해지면 연애는 갑을 관계가 된다. 을이 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려면 상대방보다 내가 더 소중해져야 한다. 

작가는 이런 식으로 ‘이건 아닌 좀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속만 썩이던, 을의 연애에서 벗어나기 위한 명확한 길을 제시한다. 비유하자면 가지치기랄까. 지혜롭지 못한 연애 습관을 자르고 다듬는다면 더욱 실한 관계의 열매가 열리리라.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김달 지음│비에이블 펴냄│268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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