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후, 희비 엇갈린 해단식
제21대 총선 후, 희비 엇갈린 해단식
  • 방은주 기자
  • 승인 2020.04.1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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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승리 자중... 책임있는 여당 될 것
통합당, 여당 견제할 힘 남겨준 국민에 감사... 당 쇄신 주력 할 것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 총선에서 압승을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하여 미래통합당, 국민의당 등 각 정당들은 1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통해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총 180석을 차지하며 선거판을 푸르게 물들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승리에 취하기보다 현안 해결의 책임감을 강조했고, 상대적으로 국민의 아픈 심판을 받은 미래통합당은 기대하지 못한 총선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며 당의 쇄신과 새출발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해단식을 통해 당선자들을 축하하는 한편 독일 사회학자 막스베버 말을 인용해 “‘열정과 책임에 균형이 갖춰져야 좋은 정치인으로 역할을 잘 한다’는 이 말을 잊지 않고 정치를 해왔다”며 “항상 공인으로서 공적 의식을 갖고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함께 총선을 이끌어 온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의 조기 퇴치,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강조하며 “국민께서 저희에게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하는데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며 “국민 앞에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상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함,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다수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전체 300석 가운데 5분의 3에 해당하는 의석수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안건 신속처리제도, fast track)이 가능하다. 또한 합법적으로 국회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filibuster)를 180석의 찬성으로 강제종료 할 수도 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여권은 국회 법안·예산안 처리 등에 있어 큰 영향력을 얻게 된 만큼 국민 앞에 ‘겸손한 정치’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께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세력이라는 믿음을 드리지 못했고 변화와 혁신, 보수대통합, 보수우파로서의 가치와 품격의 부족함을 놓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면한 현안 과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코로나 재난 이후 몰아닥칠 경제 코로나 위기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석수 103석을 얻은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위임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정당투표에서 우리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여당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보다 더 많은 표를 주신 뜻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각오로 임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서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의원 84석,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19석으로 103석을 확보하면서 개헌을 저지할 수 있는 최후의 선을 지킨 미래통합당이지만 여야의 무너진 균형과 정부 견제의 역할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시작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 지도부 인사들이 전원 낙선한 가운데 지도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깊다.

이에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급하게 이루면서 마무리해지 못했던 체질 개선도 확실히 매듭짓고,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 3명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국민의당과 의석을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한 민생당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총선 체제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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