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 책 『내 꿈은 자연사』의 저자 탁수정은 자신의 삶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는 ‘진짜’ 살아있는 셈이다. 2016년 촉발한 ‘문단 내 성폭력’ 폭로에 앞장선 후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 저자는 ‘피해자다움’에서 탈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아끼고 보듬으며 긍정할 줄 안다. 정확하게 아파하고, 열심히 싸우며, 그 누구보다 ‘한심하게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 책의 제목처럼 ‘내 꿈은 자연사’라는 그의 재기 발랄한 다짐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 내 꿈은 자연사
탁수정 지음│라이킷 펴냄│200쪽│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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