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에 힘써야
‘삶의 질’ 향상에 힘써야
  • 관리자
  • 승인 2006.05.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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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5.30 지방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을 위해 각 후보들이 마지막 질주를 하고 있다. 과거 선거철 때면 충무로 인쇄공장은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쇄기 돌아가는 소리가 진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거법과 사회분위기의 영향으로 인쇄물 주문도 그만큼 줄어들었다한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도 인쇄물 주문이 줄어든 이유이다.


최근 경기가 어렵다 한다. 그래서 인지 이번 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이나 출마자들의 공약도 경기활성화와 서민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진듯하다. 실제로 우리당 정책공약집의 경우에도 비록 10대 정책공약이라 명명돼있지만 경제활성화에 민생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어서 꿈과 희망의 서민 살리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7대중점공약을 내놨으나 이 역시 주로 경제공약에 집중돼있다.

우리 경제가 위기라는 것이 사실일지 모른다. 그만큼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넘쳐나는 실업자, 치솟는 사교육비, 폐업이나 전업을 고려하는 수많은 영세업자들. 그러나 꼭 그렇게 우리 사회가 어려운걸까.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4대 대기업들의 수출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한다.

뿐만인가 백화점에서 팔리는 초호화 제품이나 명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고급 주점이나 음식점도 불황이라 하기에는 다소 의아함이 든다. 결국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건 우리사회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의 삶이 더욱 고단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갈등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의당 정치권에서 해결해야할 요인이다. 그걸 지금까지 제대로 해결치 못하고 이제 또다시 지방선거 이슈로 들고 나온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문제이다. 삶의 질의 향상은 단순히 먹여주는 것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중앙정치의 판박이를 그대로 지방정치에 적용시킬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문화와 복지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후보들이나 정당의 정책을 보면 한숨이 절로난다. 특히 마음의 양식이라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는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독서에 대한 문제를 집고 넘어가는 후보나 정당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 한 정당이 중간에 조그맣게 언급한 ‘도서구입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라는 문구가 유난히 크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때문인 것 같다. 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제대로 해결 못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지방선거를 통해 살린다니. 그러면 차라리 국회는 없어도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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