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농사지으며 그림을 그리는 작가 박연이 사계절 먹거리가 가득한 산, 들, 숲, 바다를 보여주며, 그 먹거리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책은 한 가족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따뜻한 그림체로 그린 스물네 가지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기획의도에 대해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이라며 “직접 만날 수 없었던 사계절 신선한 먹거리들을 책으로 만나 보세요”라고 말한다. 책에는 가족이 만들어 먹는 요리는 그 요리법이 과정별로 소개돼 있다. 냉잇국, 새싹 채소 비빔밥, 딸기 샐러드, 콩나물밥, 감태국… 보고 있자면 저절로 자연의 향이 입안에 퍼지며,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또한 “자연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생명력을 배우고 접하고 자연에서 얻은 것을 직접 손으로 다듬고 요리를 하다 보면 궁금한 것들이 더 많아지고 알고 싶은 것들이 생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자연에서 무언가를 얻고, 직접 손으로 다듬는 경험을 간접 체험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자연의 ‘이름들’과 넘치는 개성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사계절 밥상』
박연 지음│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냄│15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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