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어디에서 오지?’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수많은 질문은 어디로 사라질까?’로 끝나는 이 그림책은 엉뚱하며, 시적인 질문들을 환상적인 그림으로 형상화한다. 무화과는 폭풍 전야에 날고 싶을까? 옆에는 하늘을 나는 병아리를 닮은 무화과 열매가, 누가 꽃망울이 폭발하는 소리를 훔쳤을까? 옆에는 팝콘처럼 터지는 꽃망울 옆에서 무언가를 잡으려 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그림책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통해 만난 쉴 새 없이 엉뚱한 질문을 하는 자기 안의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 질문의 그림책
이은경 지음│보림 펴냄│32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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