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서상 수상자이자 코맥 매카시와 플래너리 오코너에 비견된다는 평을 받는 데니스 존슨의 소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를 살아간 철도 노동자이자 벌목꾼 로버트 그레이니어의 특별할 것이 없는 삶은 격변의 세대를 배경으로 분명하게 드러나며, 그 삶의 방식이 상실돼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메타포로 변모한다. 작가는 자기도 모르게 역사라는 큰 흐름과 맞닿게 돼 무기력해지는 개인의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고 서정적으로 써 내려간다. 조용하고 짧은 소설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 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 지음│김승욱 옮김│문학동네 펴냄│12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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