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오르파니 할머니는 흑인을 '까무잡잡한 악당들'이라고 부르며 피해 다니고, 앞집의 엠마 아빠는 흑인인 이웃을 마주칠 때마다 모른 척 고개를 돌린다. 사람 뿐만 아니다. 어느 날 주인공 마엘은 집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새하얀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글쎄 이 강아지가 인종 차별을 한다. 친구 로랑, 슈퍼마켓 아저씨, 6층 아줌마를 보면 몹시 짖어데는데, 그들은 모두 흑인. 저자는 흑인만 싫어하는 강아지를 통해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다. 편견이나 고정관념, 섣부른 판단 등이 왜 잘못된 행동인지, 우리네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아동서적이다.
■ 개조심! 인종 차별해요
오드렝 지음 |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 곽노경 옮김 | 라임 펴냄│96쪽│9,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