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판단일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학을 싫어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반대로, 영화는 웬만하면 다들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한데 섞으면 어떤 맛이 날까? 이 책은 “영화를 보며 수학하는 힘을 기르자”고 당당히 외친다. 그리고 얼마간 그런 구호를 실현한다. 저자는 <이미테이션 게임> <히든 피겨스> <페르마의 밀실> <명량> <부산행> <겨울왕국>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를 통해 수학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즐겁게 익히는 ‘수학 영화감상실’이라고 표현해도 좋겠다. 흥미진진한 영화 속에 스며든 수학의 원리를 살펴보자.
■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수학인문학 여행
염지현 지음│팜파스 펴냄│26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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