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란 비밀조직에서 일하는 경해가 불로불사의 존재인 엄마를 찾아달라는 한별의 의뢰를 받고 추적에 나선 닷새 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소설이다. 소설은 사라진 한별의 엄마와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실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면서 비극적 과거가 낳은 피해자와 그로 인한 희생의 정당성에 대한 고민거리를 제시한다. 쭉쭉 뻗어나가는 상상력과 적재적소에서 튀어나오는 위트 그리고 묵직한 문학적 성찰과 주인공들의 매력이 잘 버무려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2019년 『점선의 영역』으로 이해조소문학상을 수상한 최민우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 발목 깊이의 바다
최민우 지음 | 은행나무 펴냄│281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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