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하나 없는 어느 추운 날, 예정보다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난 어린 곰. 음식 냄새를 따라 어느 집에 들어가 음식을 먹어치운다. 알고보니 그 집은 어느 할아버지의 집. 당황하는 할아버지보다 더 당황한 어린 곰은 부끄러운 마음에 도망가지만, 이튿날 또다시 할아버지 집을 찾게되고, 집에는 어린 곰이 먹기 좋은 음식이 마련돼 있다. 그렇게 함께 생활하게 된 둘. 언듯보면 어린 곰은 할아버지에게 일방적으로 도움받는 존재로 비쳐지는데, 할아버지는 그런 어린 곰이 싫지 않은 모습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물질을 넘어 더 큰 존재로 할아버지를 채워주는 '존재의 의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 어린 곰의 아침 식사
김태경 지음 | 김태경 그림 | 앤카인드 펴냄│56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