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발’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피트’가 어째서 길이를 재는 단위로 사용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에는 발 크기의 몇 배인지가 거리나 길이를 재는 기준이었는데, 발 크기란 뒤꿈치부터 발가락 끝까지의 길이였다.
이 책에는 미터와 그램 등 세계 공통 단위부터 야드나 파운드, 자, 관 등 몇몇 나라나 지역에서만 쓰는 단위까지, 다양한 단위가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이 단위 각각의 특징과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항해 및 항공 거리를 표시할 때 사용하는 해리, 별까지의 거리를 잴 때 쓰는 광년, 지금은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손바닥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부터 가운뎃손가락까지의 길이였던 치 등 지구상 거의 모든 단위들이 쉽고 자세하게 설명된 ‘단위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는 이 책에 담긴 단위를 본 적은 있지만 그 유래나 정확한 의미를 아는 이들은 드물기에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에 다니는 이들의 수학과 과학 공부를 한결 가볍게 할 것이다. 한편, ‘뿐뿐 캐릭터 도감’ 시리즈는 일본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도감 시리즈다.
『뿐뿐 캐릭터 도감 : 단위』
이토 미쓰루 그림·호시다 다다히코 감수│정인영 옮김│다산어린이 펴냄│96쪽│각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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