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수풍뎅이는 174종(107종 / 67아종). 환경생태학 박사 과정 중인 저자는 세계 여러 나라 연구자와 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곤충, 장수풍뎅이를 소개한다.
크고 작은 뿔의 차이부터 가시 같은 발톱까지 각종 장수풍뎅이의 이름과 유래, 형태와 생태 특징 등을 상세하게 전한다. 세상 모든 장수풍뎅이에 관한 도감이자 사전이라 할만한 책이다.
종명 헤르쿨레스(herule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장 힘센 영웅 헤라클레스(Herakles)를 뜻한다. 자연에서는 최대 몸길이 기록이 178mm이지만 최근 180mm가 넘는 사육 개체가 공개되기도 했다. 서인도제도 프랑스령 과들루프섬과 도미니카연방에 살며, 머리뿔과 가슴뿔 생김새에 따라서 원명아종을 빼고도 11아종이 알려졌다. 대개 앞가슴등판은 검고 앞날개는 놀하다. 살아 있는 개체는 주변 습도가 높아지면 앞날개 색깔이 어두워지며, 습도가 낮아지면 다시 노란색으로 돌아온다. <24~25쪽>
종명 넵투누스(neptunus)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를 뜻하며, 영어로는 넵튠이라 불린다. 몸길이는 최대 165mm이며, 남미 대륙 북서부 콜롬비아, 에콰도로, 페루, 베네수엘라에 산다.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 다음으로 큰 장수풍뎅이다. 가슴뿔 아래 양옆으로 큰 돌기가 2개 있고, 머리뿔이 가슴뿔만큼 길다. 머리뿔에는 돌기가 있지만 돌기 수나 생김새는 개체마다 많이 다르다. <40~41쪽>
종명 헤르메스(herme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에서 따왔다. 몸길이는 최대 81mm이며 프랑스령 기아나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 산다. 기에스코끼리장수풍뎅이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온몸에 털이 없어 검게 보인다. 신종으로 발표된 지 3년 정도 흘렀지만 브라질 정부가 곤충 채집을 엄격히 제한해 추가 연구가 어려울 듯하다. 황토색 털이 모두 빠졌거나 또는 일부러 벗긴 기에스코끼리장수풍뎅이일 뿐이라며 이 종의 유효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다. <70~71쪽>
종명 테르산데르(tersander)는 그리스 중부에 있던 고대 도시 국가 테베의 왕 테르산드로스(Thersandros)에서 따왔다. 몸길이는 최대 40mm이며, 멕시코, 콰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에 산다. 해발 60~1,000m 우림 지역에서 많이 보인다. 멕시코 남부에서는 흔하지만 코스타리카에서는 매우 드물다. 암수 모두 검은색 또는 진한 흙갈색이며 약한 광택을 띠기도 한다. 수컷 머리뿔은 돌기 없이 매끈하면서 가늘고 길며, 많이 휘어서 앞가슴등판 위쪽에 거의 닿을 듯하다. <92~93쪽>
『세계 장수풍뎅이 사전』
황슬마로 지음 | 비글스쿨 펴냄│288쪽│2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