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오타쿠’(otaku, 御宅)란,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혹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긍정적 의미를 포괄하게 됐다. 이 책은 도쿄 신바시 지역의 어느 빌딩 2층의 편집부(도쿠마쇼텐 : 1954년에 설립된 일본의 출판사)에서 훗날 오타쿠 문화를 이끌어 나가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겼다. 오타쿠 문화의 시작과 미디어 산업의 지각 변동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저자의 섬세한 기록이 빛난다.
■ 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오쓰카 에이지 지음│신정우 옮김│요다 펴냄│572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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