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엄마들의 독서멘토 남미영 박사의 독서코칭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
[책 속 명문장] 엄마들의 독서멘토 남미영 박사의 독서코칭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0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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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새로운 교육정책이 정조준하고 있는 방향은 변화무쌍한 미래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고, 그것을 이끌어내는 ‘질문교육’이다. 질문은 기계가 갖지 못한 인간의 고유능력이다. 기계는 ‘기억’과 ‘계산’은 인간보다 잘하지만 질문을 생성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성능 좋은 첨단로봇이라도 창의적인 어린아이처럼 독창적이고, 파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질문을 떠올리지는 못한다. 기계는 인간이 입력한 답만 내놓을 뿐이다. 그래서 미래의 인재상이 변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란 질문을 생성하는 두뇌를 가지고, 그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5쪽>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인이 질문하기와 호기심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5세쯤에는 출생 후 몇 년 동안 급격하게 확장되던 두뇌신경망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듯, 두뇌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신경회로는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제거하는 자동시스템인 ‘시냅스 가지치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아이 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방면의 질문만 하게 된다. 그러면 엄마들은 ‘우리 아이는 oo을 좋아해요’라며 아이의 소질을 발견했다고 기뻐한다. 그러나 그것은 소질이라기보다는 가지치기 당한 후에 남아 있는 한 줌의 소질인 경우가 많다.  <29쪽>

현대는 자존감이 소진되기 쉬운 사회이다.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정보를 좇느라 이리저리 휘둘리면 나는 사라지고 정보만 남게 된다. 자신을 향한 성찰형 질문 없이 자라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지키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생각하는 시간은 자신을 향한 질문을 생성하는 시간이다. 육체의 근육을 키우려면 운동을 해야 하듯이, 정신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 생각이 질문의 형태로 떠오를 때 아이들의 자존감도 성장하여 심리적 어른이 될 수 있다.  <45쪽>

어휘력을 향상시켜 질문지능을 높이는 독서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전래동화를 읽어줄 때, 고급어휘는 조금 높은 톤으로 읽어 준다. 예를 들어 《해님 달님》을 읽어주는 엄마가 아이에게 ‘과수댁’ 과 ‘남매’와 ‘동아줄’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그 단어를 조금 높은 톤으로 읽는다. (…) 둘째, 책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는 ‘짐작하며 읽기’를 권한다. 많은 아이들이 아는 어휘는 아는 채로, 모르는 어휘는 모르는 채로 읽어나간다. 이런 겉핥기식 읽기는 어휘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짐작하여 그 옆에 뜻을 적어놓도록 돕는 것이 좋다. (…) 셋째, 아이가 대명사로 질문하면 엄마는 구체어로 답변한다. 어린 자녀가 그림책을 보다가 “이거 뭐야?”라고 대명사를 사용해 물으면 “아, 사과 말이구나” 하고 사물의 이름인 명사로 대답한다. _75~76쪽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
남미영 지음 | 김영사 펴냄│296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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