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통해 여성이 서로 연대해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바랐던 레즈비언 페미니즘 운동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시집 『상상력에게』와 함께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은 리치가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발표한 총 서른아홉 편의 시를 한데 모은 작품집으로, 1부에서는 여성이라는 존재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에 대해 제안하고, 2부에서는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인식해 남성의 언어가 아닌 여성의 언어로 서로 연대하자고 강조한다. 3부에서는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자리에서 여성의 목소리와 열망이 담긴 ‘공통 언어’를 향해 나아가자고 노래한다. 시는 영문이 함께 수록돼있다.
■ 공통 언어를 향한 꿈
에이드리언 리치 지음│허현숙 옮김│민음사 펴냄│26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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