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80년대의 ‘시간’을 주목한다. 기존 1980년대를 조명했던 책들이 주로 시대의 ‘정치적 대립’과 국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신군부 독재의 ‘3S 정책’ 혹은 급속한 경제 성장에 주목했다면, 『24시간 시대의 탄생』은 저자의 논의처럼 “1980년대 들어서 24시간 시대가 열림으로써 하루 24시간이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자원으로 적극 개발되고 활용되면서 사회적 갈등관계가 조율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저자는 1980년대에 들어 시간제도와 시간 인식의 변화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일상을 새롭게 구성했는지 설명한다. 1980년대 생활문화 속 자율과 통제의 시간정치에 관한 책.
■ 24시간 시대의 탄생
김학선 지음│창비 펴냄│31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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