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2018년 3월 치매에 걸린 ‘크리스티나 할머니’ 이야기와 그로부터 10년 전 화자인 나, ‘사샤 스타니시치’가 독일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쓰는 자필 이력서 이야기로 시작해 2018년 11월 할머니의 장례식으로 끝난다. 보스니아 전쟁을 문학적으로 묘사한 첫 장편소설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가 데뷔작 최초로 독일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저자는 중유럽 정치적 변화가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을 다룬 자전적 소설 『출신』으로 2019 독일도서상을 수상했다. 정체성과 기원, 상실과 인간애에 관한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질문과 대답들이 저자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묘사돼 있다.
■ 출신
사샤 스타니시치 지음│권상희 옮김│은행나무 펴냄│292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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