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부당 꼬집기] 한글과컴퓨터 맞춤법 검사 오류, 언제나 수정될까요?
[불편부당 꼬집기] 한글과컴퓨터 맞춤법 검사 오류, 언제나 수정될까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3.04 12: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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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들여다보면 ‘불편’하고 ‘부당’한 일이 적지 않습니다. 손톱 밑 가시처럼 작은 불편을 초래하는 일부터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처럼 부당하게 느껴지는 일까지 다채로운 사안이 생활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책으로 세상을 비평하다’라는 기치를 내건 <독서신문>은 2020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책다운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작든, 크든 불편하고 부당하게 여겨지는 사안을 ‘불편부당’(不偏不黨/치우침 없이 공정하게)하게 꼬집으려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한글과컴퓨터]
[사진=한글과컴퓨터]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국가별 평균 시장점유율은 대략 90% 수준으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다만 국내 점유율은 70~80%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이유는 ‘한글’에 강한 토종 소프트웨어인 ‘한컴 오피스’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김상철 회장)는 토종기업인 만큼 한글 맞춤법 검사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를 늘리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연매출 3,000억원(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맞춤법 검사기에서 발생한 오류를 제때 수정하지 않아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글 2018버전을 사용 중인 A씨는 수개월 전부터 맞춤법 검사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심한 불편함을 느꼈다. 입력한 글자가 맞춤법에 어긋났을 경우 글자 밑에 붉은색 줄이 표시되고, 이를 마우스 우클릭하면 바른 예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한 예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예를 들어 ‘오픈마켓에서는’이라고 입력하면 ‘①개방형 시장에서는’ ‘②온라인 장터에서는’ 등 여러 예시가 표시되는데 ①을 선택해도 ②가 적용되는 식으로 오류가 발생했다. 의미가 같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보고서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문구와 달라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꽤 오랜 시간 불편을 겪은 A씨는 지난달 초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담아 ‘제품 문의 글’을 남겼다. 이에 한컴 측에는 프로그램 수동업데이트, 초기화 등을 권했고, 그에 따라 조처했으나 오류는 여전했다. 결국, 다시 글을 남겼고 오류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추가로 재차 전달한 후에야 “추후 패치 및 업데이트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최초 문제를 제기했을 때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업데이트나 초기화 등을 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기에 참았는데 한 달이 넘도록 변화가 없다. 재차 문의하니 아직 ‘(패치 공개) 일정 잡힌 게 없다’고 하더라. 관공서 등이 한컴오피스를 사용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긴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국내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기관 대다수는 한컴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 해외 제품보다 국산 프로그램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인데 이에 따라 공공기관이 배포하거나 공공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는 한컴오피스로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공문서를 보거나 작성하려면 한컴오피스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 이로 인한 불만이 지속되자 지난해 말 한컴 측은 공공서식 작성용 무료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는데, 유료 버전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맞춤법 검사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 결국 맞춤법 검사 기능은 유료 버전의 특권인 셈인데, 그 기능에서 발생한 오류가 제때 수정되지 않고, 또 언제 수정될지도 알 수 없어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매일유업은 비슷한 사안에 적절히 대처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자사 유제품에 빨대가 붙어 나오는 것에 대한 어느 소비자의 (친환경적) 문제 제기에 김진기 고객최고책임자(CCO)가 직접 쓴 손편지로 답장하면서 소비자 의견을 수용하고 해결책 마련을 약속하는 마음 씀씀이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는 것. 손편지를 받은 소비자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변화를 요청하고 답을 받고 변화를 기다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저명한 일본 기업가 마스다 무네아키는 책 『지적자본론』에서 “이노베이션은 언제나 아웃사이더가 일으킨다. 따라서 비즈니스 세계에 몸을 둔 사람은 아웃사이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업계 흐름의 외부에 존재하는 일반 고객의 입장에 서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맞춤법 검사 오류 해결이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는지, 언제쯤 오류가 수정될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 한컴오피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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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개발자 2020-03-04 23:11:20
hwp는 유료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열어볼 수 있고, 타 프로그램이나 WEB에서 활용할 수 있는 API도 없고.. 이런 폐쇄적이고 비효율적인 소프트웨어를 왜 쓰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관공서, 정부 부처들이 hwp로 문서를 작성하고 IE 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엑티브엑스로 도배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매우 발목 잡혀 있고 모르긴 몰라도 그로 인해 발생한 기회비용과 손해금액을 계산하면 천문학적일 거에요. 매우 답답한 현실.

서믿음 2020-03-04 14:32:05
안녕하세요. 서믿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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