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는 대한민국의 저력, ‘코로나19 극복 행렬’
위기를 기회로 삼는 대한민국의 저력, ‘코로나19 극복 행렬’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3.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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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반도를 거세게 덮쳤다. 그 어느 때보다 깨어있는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각계각층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101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며 “지난 100년간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면서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3·1 독립운동 정신이 지난 100년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고 경제를 되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의료복은 땀으로 [사진=연합뉴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지난 1일 총선과 관련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극심한 대구로 내려갔다.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안철수의 면모를 제대로 보인 것. 땀이 흥건하게 젖은 의료복을 입고 “내일 또 오겠다”는 그의 언행은 국민에게 큰 찬사를 받았다.

안 대표는 3·1절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이른 시일 안에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는다.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 할지 국민들이 몸소 가르쳐주고 있다”며 “101년 전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하나로 일어났듯이 우리 국민이 하나가 돼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 중인 청년들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노인 계층을 위해 ‘만원의 행복’ 모금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청년들이 힘을 모으고 주축이 돼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청년들은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앞장서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경북 경주 황리단길 일대에 황리단길 발전협의회가 임대료 인하 동참을 촉구하며 만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도 인천, 대전, 경주, 청주 등 각 지역의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임대 상인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아예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는 등 ‘임대료 인하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특유의 저력과 낙천성이 있다.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며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3.1운동’이 그랬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던 당시, 외채를 갚기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이 그랬다. 위기 상황일수록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국난(國難)을 극복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공자는 『논어』에서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작은 촛불을 하나라도 켜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고, 영국의 정치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도 유명한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합심한다면 오늘의 어려움도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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