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 책은 대장장이 일을 배우는 소녀 그레타가 우연한 계기로 신비로운 찻집과 ‘티 드래곤’의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뜨겁게 달군 쇳덩이를 아름다운 검으로 벼려 내는 마을 최고의 대장장이 엄마와 그 일을 기꺼이 물려받는 그레타, 티 드래곤에서 자라는 특별한 찻잎을 따서 신비로운 찻집을 운영하는 두 남성 커플 헤세키엘과 에릭의 이야기가 잘 블렌딩 돼 독자를 이국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여성 대장장이와 성소수자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그래픽노블로, 독자는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 성 편견에 대해, 평등과 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귀여운 티 드래곤들을 도감 형식을 이용해 소개하는 것도 볼만하다.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정성을 쏟은 책이다.
그래픽노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너스상 2관왕을 차지했으며, 역시 권위있는 상인 하비상과 드웨인맥더피상을 받았다. 한편, 케이티 오닐의 인기 그래픽노블인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는 지난달 20일 출간됐으며, 추후 『바닷속 유니콘 마을』도 국내 출간될 예정이다.
『티 드래곤 클럽』
캐이티 오닐 지음│심연희 옮김│보물창고 펴냄│72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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