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의 삶과 북한체제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균형 있게 서술한 책이다. 문화인류학자이자 구호활동가, 탈북 청소년 교육자인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10여 차례 방북하고, 조-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과 교류한 경험을 담았다. 김정은 체제의 변화상을 전망하면서도 권력체제에 포함되지 않는 주민의 일상과 의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북한주민의 삶과 내면이 형성된 배경과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데, 문화인류학자의 관점이 사뭇 신선하게 느껴진다.
■ 고난과 웃음의 나라
정병호 지음 | 창비 펴냄│37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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