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자가 본격 창작물인 SF 소설을 쓴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천문학자, 물리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 대중에게 과학을 친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SF 소설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김창규 작가를 제외하곤 소설을 써 본적이 없는 과학자들이 지면에 펼쳐낸 문학적 상상력은 이전의 SF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곽재식 SF 작가는 “문학의 닳고 닳은 이야깃거리를 SF의 신선함으로 새롭게 피워 낸 소설”이라고 했다. 과학과 문학의 부딪힘이 일으킨 스파크. 가장 개인적인 영역의 일을 가장 창의적으로 보여준 SF 앤솔러지.
■ 떨리는 손
김창규 외 4명 지음│사계절출판사 펴냄│22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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