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 ‘스피닝’(spinning)은 '돌다'라는 의미의 ‘스핀’(spin)의 지속상태를 의미한다. 만화의 주인공은 작가 자신으로, 이 만화에서 ‘스핀’은 주인공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삶의 휘청거림을 상징한다. 작가는 그가 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살며 겪은 폭력과 따돌림, 첫사랑, 커밍아웃 등 ‘스핀’들을 이야기한다. 그가 겪은 이 ‘스핀’들을 마치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계속해서 회전하듯 담담하게 그려내며, 혼란스러운 성장기의 문턱을 겪은 이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미국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상 수상작.
■ 스피닝
틸리 월든 만화│박다솜 옮김│창비 펴냄│404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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