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마음에 안식을 주는 ‘지혜로운 인테리어’ 방법
삶과 마음에 안식을 주는 ‘지혜로운 인테리어’ 방법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2.2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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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건축이란 얼어붙은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시간 예술의 정수가 음악이라면, 공간 예술의 정수는 건축이다. 음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듯이, 건축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신이 자연을 건축했다면, 인간은 집(宙)을 건축한다. 그러니까 집은 자연이다. 인간의 두 번째 자연. 건축이 중요한 이유는 더할 나위가 없다.

침대나 책상의 방향을 살짝만 바꿔도 공간은 새로워진다. 사소한 공간의 변화는 사람의 삶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을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간단한 인테리어를 통해 기존의 집을 환기할 방법은 많다. 즐겁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간단한 인테리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공간 디렉터로 유명한 제이쓴은 책 『제이쓴, 즐거운 나의 집』에서 “누구든 자신이 사는 공간을 빼놓고 그 사람의 인생을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역사 속 위인들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그의 인생이 시작되고, 머물렀던 곳.’ 그래서 공간은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 그는 “우리는 가끔 ‘내 인생에도 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가만히 앉아서 언제 올지 모르는 변화의 순간, 또는 행운을 기다리기보다 공간을 통해 행복한 변화를 꿈꿔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한다.

[사진제공=나무수 출판사]

저자는 방을 위한 인테리어 방법으로 ‘벽지 대신 페인트’를 추천한다. 그는 “한쪽 면만 색다른 컬러로 바꿔도 방 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벽지 페인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직접 시도해보자. 기존 벽지 색이 진하지 않으면 그냥 발라도 된다. 원하는 컬러의 수성용 페인트에 물(페인트 양의 총 5% 이내)을 섞어 벽 전체에 바른 뒤 마르면 한 번 더 덧바른다”고 설명한다.

이어 침실 공간에 관한 조언으로, ‘환한 불빛보다 은은한 포인트 조명’을 강조하는데 “환하게 비추는 형광등보다는 은은한 포인트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침대 옆 협탁 위에는 스탠드 조명을, 침대 헤드 위쪽에는 벽 등을, 침대 옆에는 키가 큰 플로어 조명을 둔다. 눈이 피로하지 않으려면 조명 갓이 있는 디자인으로 고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사진제공=디자인하우스]

‘아이들과 함께 사는 집 꾸미기’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책 『디자인 맘 인테리어』의 저자 가브리엘 스탠리 블레어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 디자인한 집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중 「우리 집 컨트롤 타워」라는 챕터가 눈길을 끈다.

저자는 “현관 근처에는 테이블, 선반, 혹은 캐비닛을 놓고, 펜, 메모지, 휴대폰 충전기, 동전이 든 작은 그릇 같은 기본적인 물건을 둔다”며 “작은 칠판이나 화이트보드를 마련해 ‘다섯시 피아노 수업 잊지 마!’ ‘장 볼 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말해’ ‘멋진 하루 보내렴. 사랑해!’ 등의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며 “이 ‘컨트롤 타워’는 식구라면 누구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이어 “현관에 걸린 그림 한 점은 집 분위기를 표현하는 동시에, 손님들에 대한 가장 멋진 인사가 될 수 있다.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작품은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오랫동안 남겨줄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예술 작품은 아이들을 훌륭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사진제공=팜파스]

가구 배치 역시 중요한 인테리어 중 하나이다. 책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의 저자 오누리는 “가구를 고를 때에는 소재를 먼저 정하는 것이 낫다. 나무로 제작된 가구를 위주로 두느냐, 철제 가구들을 중심으로 두느냐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본격적으로 가구를 고를 때는 공간의 활용성과 디자인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가구를 고를 때에는 가구와 어울리는 소품들이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가구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지만, 소품은 자주 새로 구입하기도 하고 위치를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가진 소품들 혹은 구입하고 싶었던 소품을 천천히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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