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박춘엽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출산율 하락, 환경오염, 아파트값 상승 등 한국의 문제에 대한 다소 급진적이면서도 일견 참신한 해결책을 ‘23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내놓는다.  

저자가 주장하는 23혁명은 주로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부터의 개혁이다. 국회의원의 임기 조정, 중임제한, 급여 조정, 보좌관 수의 조정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임기 변경, 중임, 급여 조정 등을 주장한다. 청년 정책, 사회보장제도에 대해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라’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적 변화에 있어서 시간의 상대성 이론’과 같은 새로운 이론과 유럽과 미국과 캐나다 등의 사례를 들어서 23혁명에서 주장하는 세부적인 내용이 타당성이 있다는 점을 이론적 실증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쓴다. 23혁명은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는 의문이 있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서 하나의 동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 ‘미래 세대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독자로 하여금 ‘우리의 내일’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하고, 로마제국, 청나라, 조선왕조의 멸망 원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우리나라의 위기관리에 시사점을 던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저자의 색다른 시각에서 사회를 개선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23혁명』
박춘엽 지음│아이존 펴냄│259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