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구불구불 뱅글뱅글 내키는 대로 날고 있는 파리는 만나는 친구들에게 한소리씩 듣는다. 황새는 바람을 타고 날아야 한다고 하고 찌르레기는 다른 친구들과 뭉쳐서 날아야 한다고, 매는 최대한 높이 날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파리는 그들이 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날 수 없고, 그래서 결국 파리는 자기 방식대로 당당하게 날기로 결심한다. 하늘을 나는 동물들도 저마다 나는 방법이 다 다르듯 나만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나의 기준대로 따르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는,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 난 꼬불꼬불 날 거야!
지기 헤네어 글·앨리스 바우셔 그림│신수진 옮김│다림 펴냄│40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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