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와 기사를 박제한다”... 논란의 ‘리포트래시’
“기레기와 기사를 박제한다”... 논란의 ‘리포트래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2.18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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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포트래시]
[사진=리포트래시]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기자가 역사의 순간을 기록하는 지성인으로 대우받던 시대가 있었다. 펜을 정의의 검 삼아, 모순과 불합리로 점철된 우리 사회의 환부에서 고름을 짜내던, 그런 시절 말이다. 그 시절 신문은 정보가 유통되는 주요한 통로였고, 그런 통로에 기사를 흘리는 건 대단한 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소통이 활발해지고 대중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기사(기자)의 위상에 큰 변화가 일었고, 일부 기사와 언론사는 대중의 심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기레기와 기사를 박제한다.” ‘리포트래시’는 문제가 있는 기사를 제보받아 온라인에 공개하는 웹사이트다. ‘리포트’(REPORT)와 ‘쓰레기’(TRASH)의 합성어로, 수준 미달의 문제 있는 기사와 기자를 짚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리포트래시]
[사진=리포트래시]

리포트래시는 제보받은 기자와 언론사의 뉴스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언론사별 소속 기자 수와 제보 기사 수를 포함해 기자별로 가짜 뉴스, 악의적 헤드라인, 사실왜곡, 통계왜곡, 인용 오류, 오보, 선동 등의 정보를 명시한다. 이때 기자의 얼굴이 나온 사진과 이메일 주소도 함께 공개하는데,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적 담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언론(인)을 시민 권력으로 감시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시도는 일각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리포트래시 홈페이지에 “원했던 게 이겁니다. 가짜뉴스 남발하고 은근슬쩍 지워지는 기사들을 여기서 프리즈 시켜주세요”라고 적었고, 몇몇 누리꾼은 “사이트가 오래 갈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제보 가능한 언론사는 주로 네이버 CP(콘텐츠 제휴사) 이상의 신문/방송사로, 주로 보수계열의 언론사에 대한 제보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17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제보된 언론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뉴데일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사 싫어요’는 진보성향의 <경향신문>이 6만2,506건(<조선일보> 4만7,031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대다수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는 청와대를 부정적으로 다룬 기사였다. 이로 인해 ‘좌편향’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와 온라인상에서는 “조국이나 여당 관련 기사 쓰면 박제 당하는 곳이다. 왜곡된 여론이 정의로 포장된다” “기사를 제대로 쓴다는 기준이 뭔데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그냥 반정부 내용이면 죄다 박제해서 욕하고 성희롱하는 곳” 등의 내용이 올랐다.

인신공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자들의 얼굴 사진과 이메일 주소가 공개된 상황에서 “악취나는 기레기” “관상은 과학이네, 어쩜 그리 생긴 대로 노냐” “이런 XX가 어떻게 기자지” 등의 댓글이 즐비하게 달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애초에 기사를 제대로 쓰면 될 일” “자기 이름 내걸고 기사 쓰는 게 직업이면 저런 품평 받는 건 감내해야지” 등 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그중에서도 “다만 인격 모독적인 내용은 고소감이 맞지” “기자 얼굴 공개 때문에 불거지는 인신공격과 성희롱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다.

40년간 언론계에 종사한 김민기는 책 『뉴스 바로보기』에서 “언론은 막강하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이어 제4부(府)로 불린다. 그러면서 다른 3부를 질타하고 비판하고 공격하되 다른 부로부터는 공격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론인은 약하다. 권력에 약하고 금력에 약하고 윗사람에 약하고 출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이들은 쉽게 타협하고 굴복한다. 광고주-권력-상사의 잣대에 맞춰 자기검열을 통한 기사 작성, 클릭 수 압박에 혼이 없는 기사, 베껴 쓰는 기사, 보도자료 의존 그리고 윤리성과 전문성 부족 등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대두되는 것이 언론에 대한 공동체적인 감시, 비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자들이 올바른 눈으로 냉철하게 비판하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언론 역시 견제받아야 하며 실제로 최근들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언론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과거 지면 신문 시절, 독자의 공개 비판은 극히 제한됐으나, 온라인 뉴스가 등장하면서부터는 기사 댓글로 의견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1989년에는 미디어비평 전문 매체 <미디어오늘>이 등장하면서 보다 공개적으로 미디어 비평이 가능해졌고, 오늘에 이르러 리포트래시, ‘노룩뉴스’, ‘기레기 추적자’(페이스북) 등 독자 참여 형태의 미디어 비판 장이 마련되면서 더욱 대중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독자 참여 비판 플랫폼의 경우 운영 주체가 베일에 싸여있는 데다, 기사에 대한 단순 비판 통계만 제시할 뿐 정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 정치 성향에 따른 ‘여론몰이’ 장으로 변질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도를 넘는 인격모독 등은 해결해야 할, 아쉬운 대목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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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하아 2020-02-22 13:14:21
야이 서믿음 기레기 놈아 늬들은 아무 견제도 없잖아 그래서
시민의식을 발휘한거다 늬들같은 기레기 걸러내려고
누가 기레기아니랄까봐 기레기 지럴하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