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 자리한 작은 책방이자 시민들의 공부방, 놀이터로 유명한 ‘길담서원’의 12년 기록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 한 나그네가 서촌 골목에 작은‘담’으로 둘러싼 공간을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길담서원. 길담서원 학예실장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 한뼘미술관 전시, 인문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시민들과 교감해온 저자의 세세한 기록이 눈길을 끈다. 2008년부터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만들어간 길담서원의 운영과 철학 이야기, 고민과 활동상, 삶의 태도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오셔서 주인이 되어주세요.”
■ 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이재성 지음│궁리 펴냄│344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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