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당신은 스토리텔러입니까?
[박흥식 칼럼] 당신은 스토리텔러입니까?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20.02.1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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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한국인의 DNA에는 창조의 천재성이 숨어있습니다. 특히 문화. 체육. 예술 분야에서 그 천재성을 더욱 돋보입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면. 봉준호 감독이 만든 <기생충> 영화가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해 한국인의 창조성을 부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미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해 영웅이 돼버린 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면,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과 미술계 퍼포먼스터 이불, 스포츠 분야 유럽축구계의 기린아 손흥민, 미국야구계의 신성 류현준, 골프계의 여재 박세리, 빙상스포츠에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쇼트트랙의 김동성과 많은 선수들,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과 이상화, 문학분야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음악분야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피아노 연주 백건우, 세계 속에 K팝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는 싸이와 BTS... 등 이미 그들 모두는 세계인의 호감과 평판을 얻고 유명인이 됐습니다.

새삼 ‘문화강국 한국인’에 대한 백범어록이 생각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중략).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백범 김구)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당신도 스토리텔러가 돼보세요. 당신도 창조 한국인, 문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무엇이 되고 싶든, 당신의 이야기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현실에서 그 이상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아, 나는 처음부터 당신을 만나고 싶었지요. 날 이해하시겠어요?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 예긴 바로 내 얘기예요. 사랑의 법칙 같은 그런 골치 아픈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얘기요. 들어보시겠어요? 정말이죠?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당신에게 달려 갈게요”.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서문)

특별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모두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역사를 쓰고 그 안에서 살아갑니다. 당신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드십시오. 나의 스토리는 나만의 콘텐츠가 됩니다. 우리 모두는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에 관심을 가집니다. 우리의 이웃들은 당신이 쌓은 스펙이 무엇이든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하고픈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공감시키는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영상으로, 목소리로, 몸짓으로 표현하십시오. 블로그에 당신의 글을 쓰고, 유튜버에 당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올리십시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소통하며, 당신의 그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이제 우리 모두가 누구나 시민기자가 되고 유튜버가 되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스토리텔러입니다. 유엔 산하 기구 유엔거버넌터센터에서 홍보담당관을 지내고 온라인에서 유엔온라인정보센터의 편집장으로 활동한 김정태 작가는 그의 저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과의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고, 최고를 포기하자 유일의 길이 열리고, 상품임을 포기하자 작품으로 변해갔고, 경쟁을 피하자 진정한 승리를 맛보았고, 업(業)에 주목하자 직(職)이 손 내밀고,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대학원 졸업 후 재정적 어려움, 인간관계와 진로 방향에 대한 걱정, 비교, 우울, 인턴십 실패 등 스펙쌓기와 분. 초를 다투며 타인과의 우월경쟁과 실패와 낙담, 우울의 경계를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준은 ’타인‘이었습니다. 자기보다 ‘못난 사람’을 보면 우쭐했고,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의기소침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는 달라졌습니다.

자신이 만난 멋진 다른 사람의 스토리와 자신의 잠재력이 개발된 스토리,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도전에 대한 스토리로 일기쓰기 문장들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그 이후 자신의 삶이 행복해졌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삶이 스펙 쌓기에서 스토리 쌓기로 관심과 주제를 바꾸자 실패도 보물 같았습니다. 자신의 일상이 성장과 역량을 홍보하는 멋진 소재가 돼 주었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역시 여러분의 스토리입니다. 가장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고,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당신의 스토리입니다. 당신의 멋진 스토리가 있다면, 당신의 일기장에 SNS에 올리십시오. 당신의 스토리가 다른 이들의 스토리를 도울 것입니다. 스토리의 힘은 탁월합니다. 스토리텔러에게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새로운 일이 생깁니다.

모든 삶은 귀하고 특별합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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