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다르게 사는 법’부터…
특별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다르게 사는 법’부터…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2.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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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아이에게는 비평보다는 몸소 실천해 보이는 모범이 필요하다.” 프랑스 출신의 작가 조제프 주베르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진정한 자녀 교육은 그 방향이 언제나 자녀가 아닌 부모 자신에게로 향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러니까 좋은 부모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배우는 부모만이 자녀를 가르칠 수 있다.

그렇다면 늘 무언가를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은 무엇일까? 최근 서점가에는 ‘남다른 아이를 만드는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묶이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책 『차이나는 유대인 엄마의 교육법』의 저자 박기현은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남들처럼 살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엄마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지만, 유대인 엄마는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뭘 질문했니? 넌 뭘 느꼈니?”라고 물어본다. 부모의 이러한 질문은 자녀의 사고력 증진에 결정적 차이를 가져온다. 누구의 말을 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도적인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는 다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저자는 “자녀의 생각을 들어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장성한 자녀들은 부모 앞에서 대화하기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만 포기할 것인가? 그럴수록 자꾸 물어보고, 말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먼저 다가가 자녀들을 보듬고 지금부터라도 대화를 시작하자. 꽉 한 번 껴안아 주고 등을 도닥이자. 부모가 이것부터 먼저 시도해야 유대 부모를 넘어서는 자녀교육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예술 교육’에 관한 부분이다. 책 『자기 혁명』의 저자이자 일명 ‘시골 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은 어느 강연에서 “만약에 당신이 직관과 통찰을 키우는 데 관심이 있다면 제일 먼저 접해야 할 것은 예술”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예술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게 하며,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게 하는 직관과 통찰을 길러주는 데 유용하다.

책 『하버드 예술교육법』의 저자 박선민은 “예술 하는 아이의 뇌 발달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술 교육자인 헨리 브라우디와 엘리엇 아이즈너의 이론을 빌려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데, “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지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고 “이는 심미적인 학습 중에서도 특히 음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예술교육은 “청각적‧시각적 그리고 신체 표현 능력은 우리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잘할 수 있도록 발달시킨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가 설명하는 예술 교육의 대표적인 효과 중에 예술교육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특히 연극 놀이의 경우, 인간 그 자체가 주재료이고 개개인의 적성에 따라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참여해 소통해야만 하나의 연극을 완성할 수 있기에, 소속감과 상호 간의 애정을 높여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다음은 ‘메타인지 학습법’이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 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책 『메타인지 학습법』 저자 리사 손은 “많은 부모가 메타인지를 키우면 아이가 ‘더 빨리 배울 것’ ‘시험에서 100점을 맞을 것’이라는 수단-목적 프레임으로 메타인지를 바라본다”며 “하지만 메타인지의 진짜 목적은 ‘메타인지를 키우는 과정이 바로 배움의 과정’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모르는 시기’가 있다. 아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해 그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며 “아이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상상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아이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 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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