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곧 시험기간인데 대학 입학을 결정지을 미식축구 경기까지 겹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에이브러햄. 설상가상으로 그는 부모님의 이혼 위기에까지 직면한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에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잭슨 선생님은 당근, 달걀, 커피콩을 각각 끓는 물에 넣어보라는 과제를 준다.
당근, 달걀, 커피콩을 끓는 물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 당근은 흐물흐물해지고, 달걀은 딱딱해지고, 커피콩은 커피로 변한다. 이와 비슷하게 펄펄 끓는 물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어떤 이는 당근처럼 나약해지고, 어떤 이는 달걀처럼 딱딱해져 못되게 변하거나 화가 많은 부정적인 성격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이는 마치 커피콩과 같이 어려움을 이겨낼 뿐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기까지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놓여도,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여도 포기해선 안 돼. 우리 세상은 외부에서부터 만들어나가는 게 아니란다. 내면에서부터 만들어나가고 변화를 주는 거지.”
잭슨 선생님의 이같은 가르침 덕분에 에이브러험은 남들은 감당하지 못하는 극심한 환경을 여러 차례 극복해낸다. 커피콩은 미식축구 경기에서 ‘힘은 관객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내면에 있다’는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십자인대가 파열돼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을 때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만들어냈다. 일부러 실패하게끔 짜인 사관학교의 교육과정도 극복하게 했으며, 연이은 실패에 성공할 방법이 없을 것만 같았던 영업직 일에서도 성공을 만들어냈다.
펄펄 끓는 물과 같은 환경에서 ‘나는 커피콩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하는 이 책은 『변화를 끌어내는 주도자: 전직 대학 미식축구 쿼터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자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꾼 방법』의 저자이자 커피콩의 교훈을 전하는 동기부여 강연가 데이먼 웨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긍정 에너지 전문가’라고 불리는 밀리언셀러 저자 존 고든이 썼다.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존 고든·데이먼 웨스트 지음│황선영 옮김│KMAC 펴냄│100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