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생인 연우가 아빠와 자장면을 먹고 돌아오다가 뽑기 기계에서 겨우 뽑은 멋진 칼을 잃어버리고 대성통곡한다. 착한 아이들은 연우에게 자신들 역시 소중히 여기던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잃어버린 칼을 찾기 위한 포스터를 동네 곳곳에 붙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기억을 상기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속에서 따듯한 동심과 훈훈한 재미를 찾는다. 『파란파도』로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는 유준재 작가가 글을 썼고, 『껌딱지 독립기』의 이주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유 작가의 말처럼, 간절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면 잃어버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 정연우의 칼을 찾아주세요
유준재 글·이주희 그림│문학동네 펴냄│40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