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진흥원 ‘2020년 사업설명’ 기자간담회 개최… 오디오북·OSMU·유통통합시스템 중점
출판진흥원 ‘2020년 사업설명’ 기자간담회 개최… 오디오북·OSMU·유통통합시스템 중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1.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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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화문 부근 식당에서 진행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기자 간담회. 김수영 원장(상단 좌측에서 세번째)과 기자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진흥원)이 29일 광화문 부근 식당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주요사업 및 추진 방향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하는 진흥원의 ‘2020년 사업설명회’에서 다룰 내용을 김수영 원장이 직접 소개하는 자리였다.

사업설명에 앞서 김수영 원장은 “진흥원의 국민·출판업계 접촉면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한 사업설명회가 여러 가지 성과 면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판단돼 올해는 규모를 400석 정도로 늘려서 진행한다”며 “예약자를 받은 지 며칠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해 올해 5월쯤 시범운영

김 원장이 중점을 두고 설명한 사업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로 진흥원은 올해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이란 출판사·유통사·서점 등의 생산, 유통, 판매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 및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비유하자면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소비자는 통합 베스트셀러 순위 등 정확한 판매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출판사는 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어떤 책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떤 독자들이 구매했고, 어떻게 판매가 되고 있는지를 온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되는 책들에 한해서는 비교적 분명하게 볼 수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매상을 통하는 책들에 대해서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국내 출판유통의 고질적인 후진성”이라며 “다행히 예산이 마련돼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1단계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2단계, 내년 3단계, 총 3개년을 거쳐 통합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은 올해 5월 시범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 제공에 대해서 유통계의 반발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김 원장은 “유통계의 참여가 시스템 구축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였다”며 “그런데 다행히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굵직한 유통 주체들이 지난해 구성한 출판유통정보화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유통사 측에서 어느 선까지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출판유통시스템을 구축할 큰 흐름은 마련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디오북, OSMU, 해외 마케팅 실질적 지원

김 원장이 둘째로 언급한 사업은 오디오북과 출판콘텐츠 다중 활용(OSMU, One Source Multi Use), 해외 출판 마케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다. 진흥원은 올해 ‘신성장 동력 창출’ 명목으로 총 31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출판 분야의 혁신 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해당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개소한 ‘KPIPA 오디오북센터’와 그 옆에 위치한 기존 전자출판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며 오디오북과 관련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출판콘텐츠를 게임, 영화, 드라마 등으로 다중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을 시작하며 해외 현지 코디네이터 사업을 추진해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출판 네트워크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올해 전자책과 오디오북, OSMU 쪽으로 예산이 늘어났다”며 “이 중에서는 특히 오디오북 제작에 대해서 교육과 시설뿐 아니라 만만치 않은 오디오북 제작비용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OSMU가 예산상에서 가동이 된 적이 없었다”며 “출판사들이 다른 영역으로 출판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마케팅에 대해서는 “6개국 여섯명의 현지 코디네이터를 지정해서 현지의 밀도 있고 생생한 정보를 받아 국내 출판 현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진흥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정돼 개소를 앞둔 강릉 책문화센터에 이어 새로운 책 문화센터를 구축할 지자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강릉 책문화센터는 진흥원 예산 5억과 지자체 예산 5억을 합쳐 조성 중이다. 또한, 청소년 북토큰(도서교환권)은 작년 대비 4,000장 늘어난 7만7,000장을 배포해 청소년 독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진흥원 예산은 총 415억원(진흥원 이사회 승인 기준)으로, 2019년(407억원)보다 많으나 2018년(427억원)보다는 적은 수치다. 2018년은 ‘책의 해’ 행사 등 단년도 신규사업 예산이 많았다. 진흥원은 올해 예산을 사용해 ‘2019~2021년도 중점 추진 계획’으로 삼은 4대 전략(▲출판산업 인프라 강화 ▲출판산업 시장 확대 ▲생활 밀착형 독서문화 확산 ▲경영 혁신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은 산업지원본부(콘텐츠지원팀, 미래산업팀, 수출지원팀, 출판유통선진화센터)와 문화지원본부(독서지원팀, 인문지원팀, 지역출판지원팀, 출판산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 진흥원은 산업지원본부와 문화지원본부에 각각 약 242억, 112억의 예산을 할당했으며, 예산 크기는 콘텐츠지원팀(110억), 독서지원팀(63억), 미래산업팀(51억), 수출지원팀(47억), 출판유통선진화센터(33억), 인문지원팀(17억), 출판산업지원센터(15억), 지역출판지원팀(15억)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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