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동기부여도, 의지력도 답이 아니다 『작은 습관 연습』
[책 속 명문장] 동기부여도, 의지력도 답이 아니다 『작은 습관 연습』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1.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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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스트레스에 올바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했을 때 자신이 기분이 좋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드는지 찾아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직장에서의 책임감으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단 몇 번의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우리 몸은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엔도르핀이 나오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잔을 마시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간단한 습관이지만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몸에 수분을 공급하면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수치를 증가시켜 보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21쪽>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우 즐겁고 만족감이 대단한 일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트리거의 힘을 활용하지 못하고 글을 써왔다. 간신히 동기부여와 의지력을 끌어올려 어떻게든 하려다보니 그리 뛰어난 결과물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쇼팽의 <전주곡 4번 마단조 작품번호 28(Prelude Op. 28 in E Minor No 4)을 듣게 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이곡을 들으면서 글을 쓰면 신기하게도 몰입 상태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60~61쪽> 

문제는 동기부여의 생명이 짧다는 것이다. 동기부여는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새 습관을 들여서 오래가도록 하는 데 동기부여는 너무 비효율적인 도구란 말이다. 실제로 우리가 실행에 옮기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수 있음을 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보여주고 있다. 보상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보통 보상은 강려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보상이 실제로 '의욕을 꺾을(demotivate)'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73년 <성격 및 사회 심리학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은 아동이 그림을 그리도록 동기를 제공하는 다양한 보상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논문 저자들은 보상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아동이 그림 그리기에 시간을 덜 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74~75쪽> 

아무리 작은 습관이라도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데 있어 그 효용 가치는 동기부여와 의지력을 능가한다.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게 몸에 배서, 어쩌다 하지 않으면 몸이 불편함을 느낀다. 양치질을 하지 않고 집을 나섰던 경험을 떠올려보라. 이유를 바로 꺠닫지는 못했더라도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습관의 힘이다. 일단 형성되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습관이다. <86~87쪽>

『작은 습관 연습』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 고영훈 옮김 | 더난출판 펴냄│20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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