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 ‘무엇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주인공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날을 추적하지만 그럴수록 결론은 한가지로 귀결된다. 그 죽음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 패티 유미 코트렐의 이 소설은 떠난 사람의 삶을 재구성하는 남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고, 남동생의 자살을 겪은 저자의 상실감이 묻어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로 저자는 미국독립출판협회 금상부터 화이팅 어워드, 반스앤노블 디스커버상까지 수상하며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패티 유미 코트렐 지음│이원경 옮김│비채 펴냄│248쪽│13,8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