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쉈던 대화를" 『왜 그렇게 말해 주지 못했을까』
[리뷰]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쉈던 대화를" 『왜 그렇게 말해 주지 못했을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1.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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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말은 인간의 주된 소통방식으로 말은 온갖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말에는 에너지가 있어서 능력을 북돋워 주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하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플라톤이 "잘못 내뱉은 말은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고 말했듯. 

특히 부모의 말은 자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때에 따라 "안정감을 주고, 결핍을 채워주고, 성장하게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공격적이 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무기력하게 만들고, 분노를 폭발시키게도" 한다.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법을 이야기 한다. 큰 맥락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여 관심을 표해,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표할 수 있도록 하고, 그에 알맞는 부모의 반응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조금 전에 엄마에게 말하려고 했던 거 먼저 말해주겠니? 엄마가 잘 들을게" "엄마가 생각하기에 너는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그렇니?" "네가 방금 엄마에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 알겠어.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게" 등 책에 나온 모범 대화를 건네면 되는데, 이때 용기를 북돋는다며 "너는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두려운 감정이 있는데 그럴 이유가 없으니 하지 말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부인하는 것으로 더욱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범 답안을 현실에 적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복잡다단한 인간의 마음이 매번 이성적으로만 작용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고 지금 하는 말은 그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면 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의 마음이 말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를 낳지 않으려면 '엄마는~' '아빠는~' 처럼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고, '너' 너희들' 처럼 명령조로 들리는 지칭을 피할 필요가 있다. 

책에는 아이에게 독이 되는 말, 힘이 되는 말, 툭하면 떼쓰고 짜증내는 아이 대하는 법, 호기심 많은 아이와의 대화법 등 아이와 나눌 수 있는 모든 대화의 지침이 담겼다. 
 

『왜 그렇게 말해 주지 못했을까』
베르나데트 르모완느, 디안느 드 보드망 지음 | 강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펴냄│272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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