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슬프고 고달플 때 가장 필요한 건 누군가의 포옹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인 고슴도치와 거북이에게는 포옹해줄 친구가 없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포옹하기에는 너무 뾰족하고, 거북이의 등딱지는 너무 딱딱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들을 피할 때 부엉이가 말한다. “하지만 세상 모두에게는 특별한 누군가가 꼭 있으니 걱정 마.” 그리고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서로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되어 서로를 꼭 안아준다. 책은 앞에서 펼치면 고슴도치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거꾸로 돌리면 거북이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이다.
■ 꼬옥 안아줘!
오언 매크로플린 글·폴리 던바 그림│홍연미 옮김│미세기 펴냄│3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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