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 반을 이끄는 초등 교사에게는 수업만이 전부가 아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대인관계나 생활 태도 등 사회적 기술도 가르쳐야 하고, 운동회나 학예회 등의 행사 준비도 해야 하며, 공무원으로서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도 산적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생님들은 첫 출근 전까지 수업 외의 지식들은 잘 배우지 못한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선배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두 번이다. 저경력 교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눠도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서야 경력교사로 거듭날 수 있는 저경력 교사들의 시행착오 줄여주자는 목적에서 탄생했다. 강대일을 비롯한 7인의 베테랑 초등교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해살이 준비기인 2월에는 학년 교육과정, 학급교육과정, 평가계획 및 학급 세우기, 교실 환경 구성을 준비한다. 아이들과 처음 마주하는 3월이면 학급 규칙 정하기, 나이스 입력 방법, 학부모총회와 곧바로 이어지는 상담 시즌 준비, 학급임원선거, 기초학력 관리, 학급 운영비와 학습 준비물 알차게 사용하기 등을 알아둬야 한다. 미리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 4월에는 학교폭력 대처 방법, 구체적인 공문서 작성법 등을 살펴야 한다. 어디론가 떠나는 5월과 6월은 현장체험학습, 학교안전공제회 관련 사안 처리법을 알아둬야 한다. 7인의 베테랑 초등교사들은 이런 식으로 이듬해 1월까지 교사의 365일 일과를 월마다 주요 업무로 나누고, 그에 맞는 세부적인 해결 지침과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다.
부푼 마음으로 출근하지만 업무에 치여 만신창이가 돼 귀가하는 일이 허다한 저경력 교사들의 마음 한편을 든든히 받쳐주는 업무노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교사 365』
강대일 외 6인 지음│에듀니티 펴냄│408쪽│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