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리랜서를 꿈꾸는 당신에게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리뷰] 프리랜서를 꿈꾸는 당신에게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1.15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꿈이 뭐예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프리랜서요!”라고 답한다. 실제로 그렇다. 어딘가에 적을 두지 않고 글을 쓰고, 영화 관련 모임이나 강연을 진행하고, 관심 있게 봤던 영화의 GV(Guest Vist :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삶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뭔가 이상한(?) 얘기를 꺼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꿈이에요. 꿈”이라고 덧붙인다.

언젠가 어떤 강연을 본적이 있다. “프리랜서로 살면 불안하지 않으세요?”라는 어느 청자의 질문에 프리랜서였던 강연자는 “회사 다니면 안 불안해요?”라고 되물었다. 청자가 “회사 다녀도 불안하죠”라고 답하자 강연자는 “어차피 불안한 인생인데, 내가 하고 싶은 일하면서 사는 게 더 낫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우문현답이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모르게 뒷맛이 씁쓸한, 오묘한 대답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프리랜서’라고 하면 ‘불안’과 결부 짓는다. 출퇴근이 없는 삶, 들쑥날쑥한 수입, 오로지 자신의 ‘개인기’로 돈을 버는 프리랜서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의 저자는 책 첫머리에 “회사 아닌 다른 길을 찾아도 내 삶은 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프리랜서로 ‘어떻게 성공했는지’보다 ‘어떻게 망하지 않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초점이 독자의 마음을 가져간다.

이 책은 챕터 제목처럼 프리랜서로 살아보니 괜찮지만, 마냥 프리하지 않은 게 프리랜서의 삶이라고 말한다. 프리랜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낭만을 심어주지도 않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월급이 없는 삶을 산다고 해서 인생이 휘청거린다는 등의 불안을 심어주지도 않는다. 그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열하듯 읊조린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다음 선택이 다시 회사가 되었다면 나는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의 다음 선택이 반드시 회사가 될 필요는 없다. 우리의 얼굴이 모두 다르게 생겼듯,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회사 아닌 다른 길을 찾아도 내 삶은 망하지 않는다. <7쪽>

당신이 언젠가 프리랜서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저자의 사적인 프리랜서 이야기가 당신의 삶에 작은 나침반이 돼줄 것이다.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도란 지음│원앤원북스 펴냄│296면│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