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에 돈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초저금리 시대에 돈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1.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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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경기도 어렵고 돈 모으기가 참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은행에 저축을 해도, 투자를 해도 돈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쉽게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훨씬 쉬우니, 매일 쓰는 푼돈을 아끼라는 것이다. 

경제지 기자 출신 경제평론가 장순욱은 책 『푼돈 재테크』에서 “부자들은 하나같이 푼돈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푼돈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로또 당첨과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지만, 푼돈이 주는 기회는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가능에 가까운 로또 당첨의 희망보다 푼돈부터 빛나게 닦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장순욱이 말하는 푼돈 절약의 효용은 비단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다섯 정거장을 걸어서 출퇴근했던 신입사원 A씨는 절약한 버스비를 출근하자마자 즉시 회사 책상 위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그렇게 모은 돈이 한 달에 약 2만5,000원, 다섯 달이 되니 13만원이었다. A씨는 그 돈으로 자전거를 샀고, 이전보다 많은 교통비를 아꼈고, 그것을 계속 저금했다. 이렇게 푼돈을 아끼던 A씨는 20년 뒤 매출액 100억원의 중견기업 사장이 된다. 장순욱이 경제지 기자 시절 모 중견기업 사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다. 

푼돈을 아끼는 것과 매출 100억원의 중견기업 사장이 되는 것은 언뜻 봐서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A씨에게는 푼돈을 모으는 맛이 절약정신을 더욱 키웠고 더 많은 돈을 모으는 밑바탕이 됐다. 또한, 버스를 탈 때보다 30분 먼저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함으로써 A씨는 부지런한 생활습관과 건강도 얻었다. 걷는 중에는 다가올 세상과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생각 에너지도 늘어났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매일의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인생을 바꾼다고 설명하는 베스트셀러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나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제시하는 연구결과들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댄 애리얼리 미국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베스트셀러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에서 푼돈의 지출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전자지갑의 문제를 지적한다. 애리얼리는 “오늘날의 전자지갑은 지불의 고통을 덜 의식하게 함으로써 지출을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이 현대적인 금융 도구가 사람들의 지출 행동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며 사람들은 너무 많은 돈을 너무도 쉽게 너무도 아무 생각 없이 너무도 빠르게 그리고 너무도 자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사람들은 저축 생각을 한다 해도 그 생각에 따라 결국 저축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저축을 늘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령 저축통장을 남에게 보여주는 방법 등으로 자신의 저축을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이 커피는 하루에 4달러입니다’라는 생각에서 ‘이 커피는 1년에 1,460달러입니다’와 같이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방법으로 지출의 시간 프레임을 넓게 설정하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짠돌이카페’ 회원 아홉명이 펴낸 책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에서 자신을 ‘또또와’(이하 아이디)라고 소개하는 한 직장인은 IMF 직후 월급이 75만원이던 시절 50만원씩 적금을 부었고, 이후 아내와 함께한 꾸준한 저축을 통해 10년 만에 자산 3억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외벌이를 하는 남편의 첫 월급이 170만원이었지만, 외식비를 절약하는 등 현명한 살림과 부동산 투자로 결혼 7년 차에 집이 세 채가 됐다는 주부 ‘복부인’의 사례도 있다. ‘더 많이 벌어야 해’에서 ‘푼돈을 아껴야 해’로 관점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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