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밀레니얼 직원’과 소통하려면…
‘불통’의 ‘밀레니얼 직원’과 소통하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1.06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여러 세대를 연구했지만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야말로 가장 획기적이며 지금과는 다른 신세대.” - 데이비드 스틸먼, 책 『세대 간의 충돌』

밀레니얼 세대란 통상적으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이 용어는 1991년 미국의 작가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펴낸 책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사용됐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방법은 모든 직장 내 임원급 관리자의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다수가 대학 교육을 받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그 대학 학위가 양질의 일자리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들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에서 극심한 취업난까지 겪고 있어 이른바 ‘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도 불린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게 있는데, 바로 ‘행복’이다. 어렵게 취업한 이들은 행복을 위해 퇴사를 감행한다. 취업 준비생이 아닌 ‘퇴사 준비생’이란 별칭 역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꼬집는 말 중 하나이다. 이들의 퇴사를 촉진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책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의 저자 박소영은 그 요인으로 ‘직장 내 불통’을 꼽았다. 저자는 요즘 세대가 기성 세대와 소통하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슨 이야길 꺼내도 상사의 답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인해 점자 밀레니얼 세대들이 직장에서 입을 닫고 있다.

저자는 직장 내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한다. ▲내가 답을 줘야 한다는 강박 버리기 ▲내 생각이 진리라는 생각 버리기 ▲가르쳐줘야 한다는 강박 버리기 ▲공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빠르고 친절하게 피드백하기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직장 내에서 소통 방식을 조율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 어렵다고 고민될 때는 협업의 관점에서 서로 상생할 방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관리자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와 기대를 수시로 파악해 그들이 조직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책 『세대 공존의 기술』의 저자 허두영은 “고객보다 직원이 먼저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에 바라는) 공정성, 명확성, 공감, 예측 가능성, 투명성, 책임 등 여섯 가지 기대 사항을 조직의 기대와 일관성 있게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저자는 “구성원의 자유와 재량권을 높이고, 그들이 탄력적으로 일하도록 돕는 제도를 만들고, 도전을 격려하고 보상해야 한다”며 “특히 후배 세대는 일한 만큼 보상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잡념 없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개인 역시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하며,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장인들의 행복은 결국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에서 온다. 책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밀레니얼 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라고 말한다.

이어 “‘야근문화’에 익숙한 70년대생 이전 세대는 ‘정시 퇴근 캠페인’을 회사가 주는 하나의 혜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원, 대리급의 80년대생과 90년대생들은 생각이 다르다. 그들에게 정시 퇴근이란 것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엄연한 권리”라고 말한다.

결국 소통은 한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흘러야 한다. ‘불편하면 먼저 말하겠지’라는 태도를 버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가자. 이런 게 좋고, 저런 게 싫다고. 그래야 모두가 행복한 직장 생활이 찾아오지 않을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