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중년에 문턱에서 마주할 나에게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참 낯설다』
[책 속 명문장] 중년에 문턱에서 마주할 나에게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참 낯설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1.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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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쌓기 위함만이 아니다. 오래 산 만큼 습관화된 묵은 사고와 딱딱해진 마음을 재정비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품행이 바르고 예의 바른 신사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스스로 꺠우쳐 변화하려고 노력해 보자. 지속적인 반복 실천만이 변화에 적응돼 '~답게'로 살아갈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수고와 노력의 땀방울이 귀한 열매를 맺게 한다. <30쪽> 

앞으로의 삶은 인생 경험의 자격증으로 살아가자. 그것은 앞을 바라볼 줄 아는 혜안이요. 어떠한 환경에도 부드럽게 헤쳐 나가는 노련함이다. 마음의 여유로움은 수용할 줄 아는 마음에서 나오며, 지혜는 역지사지를 잘 알아 몸과 마음을 낮추는 겸손에서 생긴다.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이며, 사랑은 인간과 자연을 가슴에 담을 줄 아는 마음이다. 가장 큰 인생 경험의 자격증은 자기를 과대평가해 교만했던 고집을 꺾고 마음을 낮추는 참어른의 모습을 보이는 능력이다. <70쪽>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운명은 시작된다. 그것을 꼴값이라고 한다. 상대방에게 빈정거릴 때 "꼴값하고 있네"라는 말을 사용한다. 음색에 따라 듣기 거북한 말이기도 하다. 사전을 살펴보면 꼴값은 "얼굴값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꼴값의 '꼴'은 원래 '골'이라고 한다. '골'은 사물의 생김새나 됨됨이를 의미하며 '값'은 값어치를 뜻한다. 따라서 '꼴값' 즉 '골값'은 사물의 생김새에 대한 값어치를 뜻한다. 보통 밥값, 몸값, 얼굴값 등을 이야기하는데 밥에 대한 값어치, 몸에 대한 값어치 등으로 생각하면 된다. 꼴값에는 이름값, 나잇값, 자릿값이 있다. <72쪽> 

마음은 말씨로 전해진다. 말하는 태도에 따라 상대와 편안한 이해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반대로 불편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나이 들면 듣기는 빠르게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한다. 『논어』에도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 했다.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겸손한 말씨로 상대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면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유비가 부럽겠는가. 삶의 지혜는 잘 드는 것에서 비롯된다. 액티브 시니어는 잘 듣고 잘 표현하느 시니어다. 마음을 다스리고 귀를 먼저 열어야 한다. 그래야 잘 들려서 구시렁대지 않는다. <152쪽>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참 낯설다』
백길석 지음 | 가넷북스 펴냄│28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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