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지식] 오팔 세대가 Z세대의 BTS와 만났다
[조환묵의 3분 지식] 오팔 세대가 Z세대의 BTS와 만났다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0.01.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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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심 세대의 변천사
[사진= 연합뉴스]

[독서신문] 2020년 트렌드를 이끌 주요 세대로 ‘오팔 세대’가 꼽혔다. 오팔(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이며, 동시에 ‘58년생 개띠’의 ‘오팔’을 의미한다. 

이들은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5060 세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이었다. 은퇴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요즘,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중심 세대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에 주목해보기로 하자. 

1945년 8.15 광복 이후 시기에 따라 전통 세대, 베이비붐 세대, 386세대를 거쳐 X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들 세대들은 우리 사회의 앞날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인 Y세대, Z세대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1945년 광복 이전에 태어난 노년 세대를 전통 세대라고 한다. 암흑 같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았던 이들은 광복의 혼란기를 지나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단한 기초를 만들어준 전쟁 세대이자 조부모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약 712만 명의 1차 베이비붐 세대와 출생률이 다시 높아진 1968년부터 1974년까지 태어난 600만 여명의 2차 베이비붐 세대를 합쳐 부른다. 베이비붐(Baby Boom)은 출생률이 다른 시기에 비해 현저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며,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후에 사회적 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현재 5060 신중년 세대가 된 이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1990년대 한국 경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 등 격변의 세월을 겪어 온 이들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우리 사회의 주역이다.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물질적인 풍요를 누린 세대이자,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 격동기를 거쳐 IMF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맞은 굴곡의 세대이다. 또 전통 세대 부모의 높은 교육열 덕분에 상당수가 고등교육을 받았고,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 왔다. 

2010년도부터 은퇴가 시작된 이들 베이비부머는 여전히 왕성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여가 생활도 활발히 즐기면서 젊게 소비함으로써 정체된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386세대는 나이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을 조합한 용어로 베이비붐 세대 중 1990년대의 30대 젊은 층을 대변하는 말이다. 이 용어는 1990년대 최신 개인용 컴퓨터인 386컴퓨터에 빗대어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요즘에는 세월이 흐르면서 386세대가 486세대를 거처 586세대로 불리게 됨에 따라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86세대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다. 

이들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한 최초의 세대로 성에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며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이 특징인 세대다. 일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해외여행, 레저, 취미생활 등 여가와 휴식을 즐길 줄 알지만, 최신 유행을 쫓아가지 못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의 문화에 호응하며 7080 콘서트에 박수를 보내는 대중문화의 주변인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 소비 성향에서는 기성세대에 비해 보수적이면서 실용적 패턴을 보이고, 다른 세대에 비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손가락으로 볼펜을 360° 빙그르르 돌리는 특이한 재주를 가진 세대, 써클과 세미나를 유난히 좋아하는 세대, 현실에 불만이 많은 세대, 자기정체성이 강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세대 등 86세대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 

X세대(X Generation)는 1990년대의 신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용어는 캐나다 작가 더글라스 코플랜드(Douglas Copeland)가 1991년 발표한 소설 《Generation X》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에 의하면 ‘X’는 ‘정의할 수 없음’을 의미하고 ‘X세대’는 ‘이전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를 거부하는 이질적 집단’이다.

이들은 1970년대에 태어나 한국경제가 호황을 누린 19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냈고, 서태지와 아이들, 워크맨, 심은하의 트렌디드라마, 주윤발의 홍콩영화 등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1990년대에 20대를 보낸 젊은 세대다. 최근 이들이 경제 활동이 왕성한 중심 세대로 성장하면서 큰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Y세대(Y Generation)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를 일컫는 말로 에코붐 세대(Echo Boom Generation), 즉 메아리 세대라고 한다. 이 용어는 1980년대에 태어난 청소년을 2000년대에 주역이 될 세대라고 지칭하면서 생겨났다. 다른 말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라고도 한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 처음 대두된 Y세대론은 과거 X세대론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그러나 X세대가 대중 소비시장의 떠오르는 세대였다면 Y세대는 주력계층이 됐으며, X세대가 호출기 세대였다면 Y세대는 컴퓨터 세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세대는 자녀수가 1~2명인 소가족 속에서 경제적 뒷받침과 함께 첨단기기와 대중문화의 집중 세례를 받으면서 자기중심적으로 키워졌다는 일반적 특징을 갖는다. 첫 디지털 세대인 이들은 디지털 기기의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주체가 됐을 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을 전파하고 대중소비를 선도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Y세대는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냈지만, 사회 진출과 동시에 구직난과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88만원 세대, N포 세대는 모두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Y세대는 성장이나 발전 없이 정체된 삶을 사는 첫 세대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Z세대(Z Generation)란 X세대를 부모로 두고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10~20대 청소년을 아우른다. Z세대는 X세대, Y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Y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이다. 

이들은 유행에 극히 민감한 세대라는 점에서 Y세대와 비슷한 특성을 나타낸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에서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자유롭게 잘 다루기 때문에 디지털 원어민이라고도 불린다.

IT업계에서는 특히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상이 디지털 세상에 24시간 로그인 돼 있는 Z세대의 패턴을 이해하고 맞춤형 마케팅계획을 짜는 것이 미래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패션, 출판, 식료품 등의 분야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Y세대가 K-POP 등 한류 열풍을 이끌어온 주인공이었다면, Z 세대는 전 세계에 한류를 더욱 확산시킬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다. 이미 BTS(방탄소년단)은 전설의 영국 팝 그룹 비틀즈(The Beatles)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의 뜨거운 사랑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최고의 팝 아티스트가 됐다. 

2020년 트렌드를 이끌어갈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인 ‘오팔 세대’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심 세대의 모습이 과연 어떻게 진화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출처: 『직장인 3분 지식』)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컨설턴트.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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