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평전
안창호평전
  • 관리자
  • 승인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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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는 도산의 삶과 생애

 

 도산이 상해에 있을 때 소년들을 무척 좋아하여, 소년단을 여러 가지로 도와주었다. 어느 날 한 소년이 소년단의 5월 행사에 돈이 필요하다고 도산에게 도와 달라고 했다. 도산은 그때 몸에 돈을 가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4월 26일에 돈을 갖다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도산은 그 어린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그날 돈을 준비해 가지고 그 소년의 집을 찾아갔다. 그날은 바로 독립투사 김구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구 공원에서 일본 백천 대장에게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일으킨 날이다. 일본 경찰은 독립 운동을 하는 한국 애국지사들을 체포하기 위해 여러 곳곳에 몰려 잠복을 하고 있었다.

 
 도산은 그 소년에게 돈을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날 그 소년의 집에 갔다가 그 집에 잠복한 일본 경찰에게 붙들려서 한국으로 압송되어 재판을 받고 대전에서 3년 반의 옥고를 치르게 된 것이다. 어린 소년과의 약속도 틀림없이 지켰던 도산 안창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선각자이자 교육자, 혁명적 정치가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평전이 출간됐다. 『안창호평전』(안병욱 외 지음·청포도·9500원)은 위인의 일대기를 기술하는 방식에서 탈피, 도산에 얽힌 일화와 그가 직접 쓴 편지, 일기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도산은 높은 지위도, 일본 침략자를 응징하는 혈사도 아니지만 그의 인격과 사상은 우리 국민과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숭실대 안병욱 명예교수는 '우리국민들이 인격을 개조하고 힘을 길러 인류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위대한 민족이 되자는 게 도산의 뜻'이라며 '위대한 책은 우리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기에 젊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책에서 밝혔다.

 
 책에는 도산의 어린시절, 가족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화는 물론 그의 인격을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질서와 정돈을 중요하게 생각해 남의 결혼식에서도 신발을 조용히 정리했던 일화, 아들에게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 사주지 못할 정도로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일 등 에피소드 20여 편이 정리돼 있다.

 
 1920~21년에 작성한 일기에는 김구 여운형 박은식 이시영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독립운동가들과의 만남이 기술돼 있다. 1908년부터 1933년까지 서울과 상하이, 대전감옥 등지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가족에 대한 그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담담하게 전했으며, 장남인 필립에게 보낸 편지에는 책을 가려 읽으라고 충고하는 세심한 면을 엿볼 수 있다. 도산의 일생을 '투쟁생애'와 '국민훈련' 등 두 부분으로 나눠 정리했고 흥사단 창립과 관련한 자세한 역사도 실었다.

 
 2005년 8월 보훈처가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뚜렷한 생활신조와 확고한 행동원칙을 통해 나라 사랑의 정신과 올바른 인생관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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