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한민국 1% 저질체력의 운동 도전기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리뷰] 대한민국 1% 저질체력의 운동 도전기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1.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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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술과 담배, 커피를 기호 식품 수준이 아닌 생존 식품으로 여기고 살았던 저자. 일간지 기자로 낮 시간에는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링거'처럼 달고 살았고, 밤에는 알코올을 친구 삼았다. '하루에 맥주 한 캔 마시기'가 일상이었고, 점점 주량이 쎄지면서 아버지 양주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극한의 스트레스가 이어지다보니 적게나마 몸을 이뤘던 근육이 자취를 감췄고, 노트북을 들여다보느라 몸은 처진 해바라기마냥 어깨와 목이 구부러졌다. 그렇게 마사지사를 찾게 됐고 어느 날 마사지사는 연민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살려면 운동 좀 해야 해요."

큰 맘 먹고 헬스장에 가입했다. '야 인마, 너 술 두 번 마실 돈만 아끼면 3개월 등록할 수 있는데 이래도 운동 안 할거야?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라는 헬스장 광고 전단지가 건네는 협박(?)에 핼스를 끊은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둔한 운동 신경 탓에 '다리 쭉 편채 들어올리기'(스티프 레그 데드리프트) 동작만 3개월 배웠다. 트레이너에게 "회원님,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오기가 발동했다. 

남탕(?) 수준인 프리 웨이트 존에 들어서는 게 힘들었고,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헬스장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결국 저자는 헬스 위주로 삶을 재편해냈다. 몸을 사랑하게 됐고, 운동할 때 땀범벅에 콧구멍 벌름거리는 못생긴 얼굴도 싫지 않아졌다. "그렇게 운동하다 너무 우락부락해지면 어떡해?"라는 주변의 걱정에도 "내 꿈은 여자 마동석이 돼서 상큼하게 풀 스쿼트 100킬로그램 치는 거야. 응원해줄래?"라고 패기있기 받아 넘기는 수준에 도달했다. 

작은 가슴에 엉덩이마저 납작한 탓에 자신의 몸을 '콩나물 몸매'라고 부끄러워했지만, 운동은 몸에 대한 편견을 바꿨고, 성격마저 변화시켰다. "개썅마이웨이 마인드"를 장착하게 된 저자는 2018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때 대한민국 1% 저질체력이었지만, 이제는 웨이트 덕후가 된 저자.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변화를 꿈꾸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영 지음 | 허안나 그림 | 카시오페아 펴냄│272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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