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약회사가 지배하는 인구 50만의 기획도시에 D 구역이 있다. 이 구역 사람들은 격리된 채 온몸이 각질로 뒤덮이는 풍토병을 앓고 있고, 이들은 전설 속 거대 뱀 ‘롱롱’이 허물을 벗으면 세상의 모든 허물이 영원히 벗겨진다고 믿는다. 소설은 산사태로 동물원이 무너지고 사육사인 ‘그녀’가 D 구역으로 비단뱀을 찾아 나서며 전개되며, 인간의 몸을 착취하는 거대자본의 지배구조를 드러낸다. 2008년 세계의문학 신인상과 제13회 김유정소설문학상을 받은 작가 이경의 SF소설이다.
■ 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다산책방 펴냄│30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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