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금연 성공? 2020 ‘금연 길라잡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금연 성공? 2020 ‘금연 길라잡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2.2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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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금연의 장점이 뭔지 아나? 이제 끊었으니까 한 대쯤은 괜찮다는 거야.” - 영화 <커피와 담배> 中

비흡연자의 ‘흡연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영화들이 있다.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2003)는 아예 대놓고 담배를 예찬한다. 국내에선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예로들 수 있는데,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애연가다. 영화를 전공한 기자는 그런 영화들을 볼 때마다 이따금 편의점으로 달려가 담배를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이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흡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흡연자들이 흔히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바로 ‘금연’이다. ‘올해는 정말 담배를 끊어야지!’ 하지만 이 결심은 한두 달 뒤에 담배 연기처럼 아득하게 사라진다. 사실 금연을 위한 100% 치료법은 없다. 아마 그런 게 있었다면 모두가 비흡연자로 건강하게 살아갔을 터. 여기서는 이제 막 금연을 시작한 혹은 금연 중간에 강한 흡연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흡연자들이 본격적인 금연을 위해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 바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 포털 사이트 ‘금연길라잡이’이다. 금연길라잡이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금연정책 및 금연사업을 소개하고, 흡연 예방을 위한 다양한 금연 실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흡연율 감소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온라인 금연 프로그램’은 금연길라잡이의 대표적인 ‘자가 실천 금연 프로그램’이다. 사이트 관계자는 “흡연자는 자신의 연령, 성별, 흡연량, 흡연기간, 니코틴 의존도, 금연자신감 등을 체크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금연 프로그램을 추천받는다. 흡연자는 추천받은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 준비 과정과 일정 설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금연 프로그램 이용 중간에 전화 상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전문적인 금연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가령 ‘남성 100일 금연 프로그램’의 경우 ‘금단증상 대처하기’ ‘담배 없이 스트레스 풀기’ ‘금연 스트레칭’ ‘금연 유지 시 받고 싶은 축하선물 정하기’ 등 금연과 관련된 물리적, 심리적 관리 과정들이 구성돼 있어 의지가 박약한 흡연자도 충분히 스스로 금연을 할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어 “금연길라잡이의 특징 중 하나는 공공서비스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에 ‘공감마당’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제 막 금연을 시작한 분들과 오랫동안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공간”이라며 “모바일 앱으로 금연 일수, 생명연장 일수, 담뱃값 저축 정도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놓고 함께 이용하면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금연 서비스’ ‘단기 금연 캠프’ ‘보건소 금연 클리닉’ 등을 이용하면 금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단기 금연 캠프’의 경우 혼자서 금연이 힘든 흡연자들에게 전문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문치료형’ ‘일반지원형’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로 나뉜다.

‘전문치료형’의 경우 4박 5일간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의료인이 제공하는 전문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6개월 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10만원의 참가비가 든다. 해당 서비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두드림’ 사이트를 확인해보면 된다.

책 『담배 끊을 용기』의 저자 전지석은 “금연은 결코 의지력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참고 욕구를 억누르면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피우게 마련이다”라며 “금연이란 내가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를 알아내고, 금단에 대한 두려움의 실체를 분명하게 직시하며 자신의 마음속 결핍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지닐 때 비로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2020년에는 ‘느린 자살’ 행위인 흡연을 극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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